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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학년 마지막 학기가 되어 드디어 나도 졸업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이미 졸업작품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3개월 차인데 그동안 자격증도 따고, 프로젝트에 필요한 공부도 하느라 바빠서 글쓰기를 미루다가 굵직한 일들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어서 글을 써본다. 사실 개발자라면 GitHub를 써서 개발 일지를 남겨도 되지만 아직까지 마크다운 문법이 어색한 것도 있고, GitHub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개요를 작성하기는 좋으나 프로젝트 진행 도중 일어난 에피소드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정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적게 되었다.

 

보통 MBTI 검사를 한다고 하면 이 사이트를 많이 들어갈 것이다 / 16Personalities 홈페이지

 우리 팀에서 정한 주제는 'MBTI 성향에 따른 카드 추천 웹 서비스'이다. 말그대로 MBTI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성격에 따른 소비성향을 도식화시켜 결과 페이지에 보여주고, 그것에 따른 신용/체크 카드를 추천해주는 내용이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졸업 작품치고는 너무 간소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그런데 일부러 간소하게 했다. 계획서 상에서는 거창하게 '소비자의 합리적인 카드 선택을 위해 블라블라~'라고 적었지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처음부터 서비스 배포까지 완성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이 졸업작품은 진로를 웹 분야로 정하고 나서 내가 처음하는 프로젝트이다. 이전에도 웹 관련 수업에서 프로젝트를 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HTML, CSS, Javascript를 사용한 아주 간단한 홈페이지 구성이었다. 서버에 올려보지도 못하고 로컬에서 구동하여 시연하고 그대로 마무리지었다. 이번에는 개발부터 배포까지 실제로 불특정다수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둘째로 첫번째 이유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프로젝트가 완성될 필요가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간소한 게 좋았다. 안의 내용이 복잡하고 거창하기 보다는 웹 개발에 있어서 있을만한 요소들이 다 들어있으면서 지금 나의 실력에 시간을 너무 잡아먹지 않고 구현이 가능해야만 했다.

 

 셋째로는 팀원과의 의견 조율이다. 첫째, 둘째 이유가 중요하더라도 팀 프로젝트인데 내가 원하는 주제만 해서는 안되었다. 그래서 팀원들끼리 각자 원하는 주제를 골라왔고 회의를 통해 주제를 선별했는데 그 중에서 MBTI 주제가 뽑혔다.

 

 마지막으로는 졸업작품에만 신경쓰기에는 이번 학기에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았다. 다른 학교는 한 학기에 프로젝트를 몇 개나 평균적으로 하는 지 모르겠는데 일단 나는 이번 학기만 해도 4개나 프로젝트가 있다. 심지어 그 중 절반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신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이다. 더군다나 학기 중에 기사 시험 준비도 병행해야해서 시간이 너무 없었다.

 

초창기 프로젝트 내용은 카드고릴라와 거의 일치했다 / 카드고릴라 홈페이지

 프로젝트 회의를 진행하면서 주제 선정에 대하여 여러번 논의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카드고릴라' 때문이었다. MBTI를 통해 카드 추천 서비스가 프로젝트 목표로 잡히긴 했으나 회의에서 아예 종합적인 카드 추천 서비스를 만드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료 조사를 하던 도중 팀에서 구상하는 내용이 거의 다 들어가있는 '카드고릴라' 사이트를 발견했고 계획의 무산되었다. 결국 처음 계획대로 '카드고릴라' 사이트에는 없는 MBTI를 통한 카드 추천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고 프로젝트의 규모가 어느정도 잡히게 되었다.

 

졸업 작품에서 포지션은 프론트엔드로 잡혔다 / Wallpaper Cave

 역할 분담에서 나는 팀장과 함께 프론트엔드를 담당하게 되었다. 웹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된터라 갑자기 서버 열고 배포를 하기에는 너무 막막했고 옛날이긴하지만 당장 배운 지식도 HTML, CSS, Javascript 등 화면 구현에 적합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프론트엔드를 담당하게 되었다. 다른 팀원 분들은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담당 1명, 백엔드 담당 1명 그리고 나와 같은 프론트엔드를 담당하는 팀장으로 역할 분담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했던 프로젝트에서도 HTML과 CSS만 사용해보고 Javascript는 사용해보지 않아서 다시 공부를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학기는 아주 그냥 공부복이 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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